[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내곡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토론했던 것을 회상하고 “어떤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제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표정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선물 받은 꽃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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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하고 “토론할 때 오 후보 얼굴을 보니 내곡동이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박 후보 발언이 화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눈동자가 흔들리던가” 추가 질문에는 “눈동자가 흔들리는 건 아니고, 오묘한 미소를 지으시더라”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토론에서 느꼈던 오 후보에 대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다”며 “자신 위주의 세상을 늘 펼쳐가는 행정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가 ‘기승전 내곡동’ 의혹을 제기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그 부분이 궁금하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토론이 끝나고 생각나는 게 그것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더 어필할 수 있었던 내용이 있었다면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송파와 내곡동의 그린벨트를 풀 것이나, 안 풀 것이냐 이슈가 됐던 그 해에 (오 후보) 본인이 내곡동 관련 임대주택과 관련된 계획을 브리핑하는 기사도 검색이 가능하더라”며 “시장으로서 브리핑을 했는데 의식 속에 없었다고 하면 이거야말로 지금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또 “더 의심되는 부분은 2008년도 SBS 인터뷰에서는 송파와 관련해 그린벨트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반대입장을 표명했다”며 “그러면 송파 관련 그린벨트는 보고를 받고 내곡동 관련은 보고를 안 받았다? 이것도 말이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