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월 지표는 기저효과…첨단 제조업 약진 두드러져"

2월 중국 생산·소비·투자 지표, 전년比 30% 이상↑
"기저효과 걷어내면 첨단산업 약진 확인할 수 있어"
"중국 양회 밝힌 것처럼 '질적 성장' 지속 전망"
  • 등록 2021-03-16 오전 9:18:48

    수정 2021-03-16 오전 9:18:4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월 중국 3대(생산·소비·투자) 지표가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각각 3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중국의 첨단 제조업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질적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 2월 누적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1%, 33.8%, 35.0%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각각 16.9%, 6.4%, 3.5% 증가했다. 다만 2월 증가율은 지난해 코로나19에 의한 기저효과로, 2019년과 비교하면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다소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SK증권은 분석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소비 회복세가 미약한 이유로는 연초 지역감염 확산으로 인한 이동제한 및 소비심리 저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평소 조기집행을 위해 연초 사전 배정되던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한도가 올해 미배정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산업생산의 경우 이동 자제 권고로 인해 춘절 귀향으로 인해 유실되는 노동력이 없었던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3대 지표 중 산업생산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가장 주목해야 했던 점은 중국 첨단 제조업의 약진”이라고 짚었다.

SK증권에 따르면, 산업생산의 세부 항목 중 첨단 제조업에 해당하는 장비제조업(59.9%)과 하이테크 제조업(49.2%)이 헤드라인 지표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제품별로는 신에너지자동차, 산업용로봇, 마이크로컴퓨터 등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0%, 2019 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반도체에 해당하는 집적회로도 2019 년 대비 생산량이 100% 가까이 증가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14 차 5 개년 규획 강요’를 통해 중국제조2025 에 상응하는 ‘9대 전략적 신흥산업’과 향후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8대 전략적 과학기술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 발표했다. 신에너지자동차와 산업용로봇 등은 모두 전략적 신흥산업에 해당한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도 해당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와 수요 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양회를 통해서 올해는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보낸 이상 추후 3 대 지표를 통해 확인해야 할 점은 ‘얼마만큼 성장했는가?’가 아닌 ‘어떤 영역에서 성장했는가?’다”며 “중국 정부가 다시금 기술 패권에 대한 도전 의지를 보여준 이상, 관련 산업들이 근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낼 것으로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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