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상생 경영'

오는 27일부터 한 달간 스마트공장 구축 희망 기업 모집
2018년부터 총 42곳 지원…약 200억원 재무절감 효과
  • 등록 2020-07-23 오전 8:55:48

    수정 2020-07-23 오전 8:55:48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2020년 대중소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상생 경영에 발 벗고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왼쪽)과 협력 기업인 그린광학 직원(오른쪽)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공정불량률 감소 등 생산효율 항목도 30~40% 개선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 희망 기업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한 달간이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현재까지 총 42개 협력 기업을 지원했다. 올해 하반기 제3기 지원 기업을 선정해 1년간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협력 기업의 생산 전 과정을 시스템화해 제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제조 공정 노하우 멘토링과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지난 2년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협력 기업들은 올 7월까지 약 200억원 규모의 재무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정불량률 감소, 재고비용 절감과 같은 주요 생산 효율 관련 항목도 이전보다 약 30~40% 가량 개선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공장 덕에 생산 효율 높아지고 작업 만족도 커져”

디스플레이 핵심 장비 중 하나인 노광기 광학 부품 생산업체 그린광학은 2018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20여개의 생산성 향상 관련 과제를 발굴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전 작업자들이 작업지시서를 수작업으로 확인하고 처리함에 따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종종 휴먼 에러가 발생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수한 전산관리운영시스템의 도입으로 불량률이 44% 감소됐고 발주에서 생산까지 걸리는 제조리드타임을 38% 단축시켰다. 공정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적용을 통해 자재 투입 조절과 생산 이력 관리도 쉬워졌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기존보다 재고율도 40% 이상 감소됐다.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도움으로 시스템에 기반한 공장 운영과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특히 기존에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일부 공정의 전산화 도입으로 작업자들의 업무 환경과 만족도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린광학은 현재 디스플레이 노광용 부품 뿐 아니라 의료용과 보안용, 우주천체용 등 다양한 분야의 렌즈·필터·망원경 등 광학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크레파스(CrePas: Creative Partnership, 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에 개발비용을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 △상생펀드 조성 △혁신·생산성· 안전 등 항목별 우수 협력 기업 인센티브 제도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협력 기업들과 동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관계자는 “협력 기업의 경쟁력이 곧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협력 기업의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동반성장의 결실을 이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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