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을 발표한 2027개사 중 749개 기업이 분기 순적자를 기록했고 코스피, 코스닥 합산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8%, 42%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 추정치가 존재하는 440개사의 약 50%에 해당하는 223개사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을 유발해 뚜렷한 수익률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또는 1분기 실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실적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반영해 상당 수준 하향 조정된 상태여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우려보다 양호한 결과를 확인하게 될 공산이 크다”며 “경기 우려가 여전하지만 ‘어닝쇼크’에 대한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6월 하반기 경제정책 발향을 발표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의 국회 제출이 예정돼 있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 예산을 고려하면 증시 상승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 연구원은 “주요국에서 경제활동 재개가 시작됐다는 점은 향후 시장 대응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경제 활동으로 위축됐던 경기 민감주의 반등 시도가 전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등 시가총액 상위주 및 경기민감주들의 상승이 나타날 때는 중소형주들의 상승 탄력이 약화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