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렵질" 이어 "나도 피오르 관광"...민경욱, 어제 '다짐' 그대로

  • 등록 2019-06-11 오전 8:55:47

    수정 2019-06-11 오전 9:05:3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川獵, 고기잡이)질’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이번엔 “나도 피오르 해안 관광하고 싶다”고 비꼬았다.

민 대변인은 11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피오르’는 ‘내륙 깊이 들어온 만’이란 뜻을 지닌 노르웨이어로, 빙하가 깎아 만든 U자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와 만들어진 좁고 기다란 만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송네 피오르는 문 대통령이 이번에 순방하는 3개국 가운데 노르웨이에 있다.

민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오는 16일까지 6박8일 동안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을 국빈방문 하는 것을 두고 관광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전날 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쌍욕 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라며 “자유한국당은 ‘막말 수도꼭지’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께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민 대변인은 또다시 논평을 통해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라며 “만약 막말이라면 그 말을 불러일으킨 문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도 따져 물어야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라는 다짐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당의 끊이지 않는 막말 논란에 “심사일언(深思一言), 즉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경고했던 황교안 대표는 민 대변인의 ‘천렵질’ 논란에 “내용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후 문 대통령을 공식 수행중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핀란드 헬싱키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분(민 대변인) 역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순방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민 대변인은 ‘피오르’ 언급 이후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논평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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