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달창’ 발언 나경원에 “결자해지 자세로 처절히 사죄하라”

12일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 논평
“나경원, 사과한 것인지 의문…국민 납득 못해”
“여성 비하까지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 등록 2019-05-12 오후 1:59:40

    수정 2019-05-12 오후 1:59:40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문빠’ 발언에 대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처절히 참회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비교적 신속하게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사과를 하고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왜냐하면 나 원내대표의 사과의 방식과 내용이 국민들에겐 쉽게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가 사과한 것인지 강한 의문이 남는다. ‘달창’이라는 누가 봐도 생경한 단어를, 법관 출신인 나 원내대표가 의미도 유래도 모르고 썼다는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며 “나 원내대표의 말대로,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채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따라서 나 원내대표가 진정으로 사과하려면, 분별력 없음을 사과하거나 여성혐오적인 표현을 다시는 쓰지 않겠다고 사과하거나 둘 중 하나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빠’ 같은 표현을 넘어 ‘달창’으로 모욕하는 행위는 이참에 나 원내대표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처절히 참회하고 사죄함으로써 여성 비하의 세태에까지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당이 연 장외집회에서 “엊그저께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발언해 논란을 불렀다. 논란이 커지자 나 원내대표는 당일 저녁 ‘정확한 뜻을 모르고 썼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냈다.

달창이란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인 ‘달빛기사단’을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 등에서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부르는 말의 줄임 표현이다. 문빠는 문재인 빠순이·빠돌이 줄임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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