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투자 加오리니아 "2020년 루프스신염 신약 출시"

  • 등록 2018-05-07 오후 2:08:45

    수정 2018-05-07 오후 5:28:19

리차드 글릭맨 오리니아 대표가 루프스신염 신약 보클로스포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일진그룹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일진그룹이 지분을 투자한 캐나다 제약사가 오는 2020년에 루프스 신염 치료성분 ‘보클로스포린’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리차드 글릭맨 오리니아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를 찾아 보클로스포린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보클로스포린은 루프스신염 치료제로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오리니아 측은 내년 하반기에 임상3상을 마치고 2020년 상반기 중 약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오리니아는 미국 나스닥 및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으로 일진그룹이 지분 15.9%를 보유했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루프스가 신장을 공격할 경우 루프스신염이 생긴다. 아직까지 루프스신염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현재까지 장기이식 때 면역거부반응을 완화하는 약인 셀셉트와 스테로이드를 함께 쓰는 수준이다. 치료효과는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백내장이나 고관절질환 등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발생한다.

보클로스포린은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제와 병용할 경우 치료효과가 2배 이상 개선되고 환자 중 70%에서 증상이 50% 이상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보클로스포린 글로벌 임상3상은 전 세계 200여개 병원에서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7개 병원에서 환자를 모집 중이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김연수 서울대병원 교수는 “보클로스포린은 기존 치료법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은 대신 스테로이드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부작용이 적다”며 “하루 2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 편의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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