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여기어때]만화 은하철도 999 원작은 미완성 동화

파크 하얏트 서울 '더 팀버 하우스'
  • 등록 2018-04-14 오후 2:00:00

    수정 2018-04-14 오후 2:00:00

더 팀버 하우스는 ‘은하철도의 밤 준마에 사케(우측)’ 등을 즐길 수 있는 ‘은하수의 밤’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파크 하얏트)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1979년 8월 일본에서는 신비로운 만화 영화 한 편이 개봉했다.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열차 한 대가 우주 시공간을 여행하는 내용이었다. 이 기차에 탄 주인공은 소년 철이와 신비로운 여성 메텔.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끈 ‘은하철도 999’였다.

이 만화 원작은 끝나지 못한 일본 동화이다. 동화 작가 미야자와 겐지가 1924년부터 약 7년간 공들였지만, 미완성으로 출간한 ‘은하철도의 밤’에서 유래했다. 그 후 1970년대 일본 유명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가 이 동화에서 영감을 얻어 ‘은하철도 999’를 만들었다.

미야자와 고향인 일본 혼슈 도호쿠 이와테현은 이 작가를 기리며 ‘은하철도의 밤(銀河鐵道の夜) 준마이 긴죠’란 사케를 만들었다. 이 사케는 짙은 푸른색 유리병에 담겨 있으며 겉표지는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철도가 그려져 있다. 쌀로 빚은 사케는 맑고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과일 향이 돈다. 사케를 바로 삼키지 않고 몇 초간 머금으면 과일향과 알코올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퍼진다.

파크 하얏트 서울 지하 1층 다이닝 바(Dining Bar) ‘더 팀버 하우스(The Timber House)’는 이 사케와 어울리는 안주로 참다랑어를 추천한다. 이와테현은 참다랑어 요리로 유명하다. 적당한 기름기가 도는 참다랑어 스시 한 점과 사케 한 잔을 함께 마시면 한 주간 묵은 피로를 씻을 수 있다.

더 팀버 하우스는 실내 장식으로 과거 향수를 자극한다. 파크 하얏트 관계자는 한옥을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한옥을 해체하면서 공수한 창문이 벽 한 구석에 붙어 있다. 또 오래된 맨홀 뚜껑을 벽에 걸어뒀다. 바이닐(LP)을 재생할 수 있는 턴테이블도 있다. 바이닐은 흔히 LP 레코드판이라고 불리던 과거 음악 저장 매체다. 바이닐은 이후 CD와 MP3 등이 출시되면서 차츰 자취를 감췄다.

더 팀버하우스는 오는 30일까지 참다랑어 요리와 함께 이 사케를 즐길 수 있는 ‘은하수의 밤’ 행사도 마련했다. 사케에 어울리는 스시와 초밥 등을 맛볼 기회다. 또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밤 11시30분까지 전문 DJ 선곡 음악이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온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바 분위기에 취하고 싶다면 더 팀버 하우스가 제격이다. 봄비가 공기마저 적시면서 한껏 서늘해졌다. 사케 한 잔이 온몸을 데워줄지도 모른다. 은하철도의 밤 사케를 즐길 수 있는 날은 이제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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