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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지방경제 활성화다. 중진공 역시 마찬가지다. 중진공은 금융권에서 소외 받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주 업무인 만큼 진주지역 중소기업의 기대도 남다르다.
이창섭 중소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은 “지역 중소기업체에서는 중진공의 진주 이전을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진공이 이전하면 지역의 젊은 인재 채용은 물론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소비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진공 이전의 가장 큰 화두는 지역균형발전”이라고 덧붙였다.
비효율성·부지매각·직원복지 등 넘어야 할 산도
아직 매각이 진행 중인 여의도 사옥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그간 중진공은 건물 매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병철 중소기업진흥공단 총무과 팀장은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매각하려했지만 결국 유찰됐다”며 “현재 국토부와 협의해 단계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갑작스러운 근무지 이전으로 인한 직원들의 적응 기간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중진공은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인해 직원 70~80%가 혼자 진주 생활을 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중호 중소기업진흥공단 노조 지부장 “혼자 내려가는 직원에게는 3인 1조로 아파트가 제공된다”며 “젊은 직원들은 고참들과 생활을 염려해 원룸을 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보증금 1500만원 정도까지 공단에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 철회돼 개인 부담이 되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