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사 "해경, 비밀 지키라는 각서 받아" 내용 보니..

  • 등록 2014-06-12 오전 9:40:20

    수정 2014-06-12 오전 9:40:2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해경이 세월호 참사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들에게 ‘비밀 유지’ 각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잠수사 신동호 씨는 지난 11일 JTBC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16일 현장에 투입되면서 언딘 바지선에서 비밀을 지키라는 각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색 과정에 있었던 일, 인터뷰 내지는 발설할 때 5년 동안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며, “각서를 직접 작성하지 않고 사인만 했다”고 전했다.

해경이 각서를 쓰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해경의 무능, 우리가 알 수 없는 이혜관계 이런 것들 때문에 함구하라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신씨는 각서를 돌려받기 위해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는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각서 존재 사실이 없다. 그러나 한 번 알아보겠다는 정도로 답했다”며, “민간 잠수사 이민섭 씨가 사망했는데 이 사건을 수사하지 않는 것 같다. 이 사건은 명백하게 과실치사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절단하는 바람에 가스가 고여서 폭발한 사건”이라며 “이렇게 나서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해경들이 하는 행동들을 봤을 때 인양에 목적이 있었던 거지, 애초부터 실종자 수색은 뒷전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신씨가 인터뷰 뒤 범대본 상황실에 가서 각서를 확인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범대본은 ‘서약서’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며, 실종자 가족이나 희생자의 사적인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 하는 의도일 뿐 정부가 민간과 함께 일할 때 통상적으로 받은 서약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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