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소년 살해 짐머맨, 무죄평결..흑인사회 들끓어

  • 등록 2013-07-14 오후 4:03:37

    수정 2013-07-14 오후 4:03:37

▲조지 짐머맨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비무장 17세 흑인 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던 조지 짐머맨(29·사진)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미국 프롤리다주 법원 배심원단은 13일(현지시간) 자경단원 조지 짐머맨이 정당 방위 차원에서 소년에게 총격을 가했다며 무죄를 평결했다.

백인-히스패닉 혼혈인 짐머맨은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샌포드에서 17세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쫓아가 총으로 쏴 살해했다. 당시 짐머맨은 마틴이 자신을 폭행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단순 살인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 사건은 인종차별 문제가 개입되면서 미국 전역을 들끓게 했다. 짐머맨이 총이나 칼 등 흉기가 없는 흑인 소년을 총으로 쏴 살해했지만 경찰이 그를 체포하지 않으면서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배심원단 6명중 5명이 백인, 1명이 히스패닉인 점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흑인 사회에서는 백인계통인 짐머맨이 유리한 판결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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