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매물은 늘어나고 매수세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까지 물가가 5개월째 4%대 상승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중앙은행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금리가 오르면 주택보유자와 매입대기자 모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금리가 지금처럼 계속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면 거래도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비중이 10% 이상인 1주택 소유자로, 빚 상환 부담 탓에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가구는 108만가구에 달한다.
이 경우 국내 금융시장과 연결고리가 깊은 건설산업의 유동성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를 금융산업 전반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 2009년 이후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은 무려 31곳(조기졸업 2곳 포함)에 달한다.
한편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지난달 6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지방 집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고 있지만 오랜 공급부족에 따른 실수요가 상승을 견인해 부동산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