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PF대출 부실 한국 은행들에 `부정적`

2분기중 PF대출 부실 빠르게 증가
하반기·내년 대손충당금 쌓아야
  • 등록 2010-08-26 오전 10:26:10

    수정 2010-08-26 오전 10:26:1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가 한국 은행산업의 부정적 요인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을 꼽았다.

S&P는 26일 `한국 은행산업 신용 전망`을 통해 "2010년 2분기중 부동산 PF대출 부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올 하반기와 2011년중 추가적인 대손충당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 S&P 한국기업신용평가 담당 상무는 "부동산 PF와 함께 중소기업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잠재적 금리상승 위험과 가처분 소득대비 높은 민간의 부채수준 등도 은행산업에 대한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높은 수출입 의존도, 자본시장 개방도, 영세한 외환시장 규모 등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외화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정부가 외은지점의 단기외채 감소를 위해 선물환 규제를 도입한 바 있고, 2010년 1분기말 외화보유액은 은행 단기외채의 2.3배, 총외채의 1.5배로 단기적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S&P는 한국 은행산업의 긍정적 요인으로 ▲자본구조 강화 ▲견고한 경제전망 ▲은행 수익의 회복을 꼽았고, 부정적 요인으로는 ▲부동산 PF 및 중소기업 부문 위험 ▲민간부문의 높은 부채 수준 ▲외화유동성 위험을 제시했다.

S&P는 지난 3월 한국 은행산업에 대한 신용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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