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직 안심은 금물이라는 경계론도 쏟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부진과 3분기 들어 여전히 시원찮은 거래 실적, 각종 규제 강화 등이 은행들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전망이다.
◇ 2분기 예상밖 실적 호전
미국과 유럽 은행들은 2분기 유럽발 경제 위기와 자체적인 자금조달의 어려움, 강화된 은행규제 등으로 상당한 압박에 시달렸지만 일부는 예상 외의 실적을 내놨다.
금융위기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았던 UBS와 모간스탠리, 소시에떼제너럴(SG) 등 3인방의 성과가 특히 눈에 띄었다.
|
밥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즈캐피탈 회장은 "최악의 비관론이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골드만삭스 고전, 또다른 이면 암시
최근 FT는 시장 거래가 급감하면서 미국 은행권의 트레이딩 수익 부진이 3분기 들어서도 멈출 줄 모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여기에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은행 자본규정 강화가 예정돼 있고 미국의 금융개혁안으로 글로벌 은행들의 자기자본 거래 축소 움직임도 줄을 잇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JP모간체이스 등은 자기자본거래 부문을 이미 해체하거나 줄이기로 한 실정이다.
바클레이즈와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HSBC 등 영국 은행들도 투자은행 부분의 분사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당분간은 투자은행 관련 수익은 계속 줄어들 전망이며 소매은행 이익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은행권의 희비를 가륵 전망이다. 또 아시아나 라틴아메리카 등 이머징 시장 익스포저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