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권값 `뚝뚝`..밀어내기 후폭풍

경기침체..고분양가·중대형 아파트 외면
  • 등록 2010-04-16 오전 11:22:50

    수정 2010-04-16 오전 11:22:5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용인, 파주, 고양 등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중대형이고 고분양가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2007년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밀어내기로 쏟아져 나온 물량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2007년 하반기 과잉공급된 물량이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속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입주하는 파주시 교하읍 두산위브 124㎡형 분양권 값은 분양가보다 4000만~5000만원 정도 싸다. 104㎡형도 분양 당시 4억4100만원이었지만 현재 분양권 값은 4억1100만원 정도다. 평형이 클수록 거래가 안돼 하락폭도 크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입주 전에는 분양가로 물량을 내놓았다가 입주 날짜가 임박하면서 가격을 내리고 있다"며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대로 맞춰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교하 삼부르네상스 141㎡형도 분양가 5억7400만원보다 5000만원 정도 싼 분양권이 나와 있다. 7월 입주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벌써 분양가보다 저렴한 분양권이 시중에 나돌고 있는 것이다.

오는 10월 입주예정인 고양시 식사동 블루밍일산위시티의 경우 101㎡형 분양권 값이 5억원 정도로 분양가보다 3000만원 저렴하다. 123㎡형도 분양가보다 3000만원 싸다. 인근 자이위시티의 경우 108㎡형과 115㎡형 분양권 값은 각각 5억2900만원, 6억2600만원이다. 분양가보다 각각 2000만원, 3000만원 저렴하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힐스테이트 2단지 126㎡형과 137㎡형 분양권 값은 분양가보다 6000만원 싸다. 자이1차 135㎡형과 125㎡형도 분양가에서 4000만원씩 떨어졌다. 힐스테이트2단지와 자이1차는 다음달 입주가 시작된다. 
 
오는 6월 입주예정인 신봉동 동일하이빌의 경우 135㎡형은 5000만원, 167㎡형은 분양가에서 2000만원 정도 하락한 값에 분양권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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