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시장에서 미국 브랜드의 판매는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38% 증가해 국가별 브랜드 성장률에서 수위를 달렸다.
같은기간 일본 브랜드의 판매는 37%, 유럽 브랜드는 26% 각각 성장했다.
이에따라 미국차의 시장점유율은 11.5%를 기록, 작년대비 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상반기 장사를 가장 잘한 일본 메이커의 1.4%포인트 증가에 비해선 다소 부진하지만 유럽 메이커의 2%포인트 감소에 비해선 선전한 수치다.
미국 브랜드들은 미국발 경영위기 태풍에도 불구, 올해 판매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GM코리아 관계자는 "GM은 북미, 아시아, 유럽, 남미 등 4개 시장으로 구별돼 운영되고 있어 현재 한국이 속한 아시아 시장은 특별한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며 "올해 판매 목표인 1400대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포드는 같은기간 1652대를 팔아 올해 초 세운 목표치인 3000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의 경영위기설은 외신을 통해 접할 뿐, 현재까지 특별한 영향은 받고 있지 않다"며 "올해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도 "현재 시장점유율 목표인 8%대에 근접한 6%대를 달성했다"며 "하반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 2%포인트는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사의 경영위기가 한국 판매법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미국차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 FTA가 체결되 미국차가 싼값에 대량으로 국내에 공급된다고 해도 미국차의 퀄러티가 크게 개산되지 않는 한 현재의 일본과 유럽차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