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올들어 아찔한 사고만 두 차례 발생해 국토해양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항공사의 핵심 인력인 조종사가 대거 퇴직하거나 회사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3일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17일 발생한 아시아나8147편의 통신 두절과 1월에 발생한 국제선 연료 장치 이상에 대해 준사고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항공철도조사위원회가 준 사고로 규정한 데는 두 사고 모두 항공기 안전에 치명적 요인이 될 수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아시아나 8147편은 이륙 후 약 100km 가량을 통신 두절 상태에서 비행했다. 만약 타 항공기와 비행 노선이 겹칠 경우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는 게 국토부 조사위원회의 설명이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6년 6월 아시아나항공 8942편이 우박을 맞아 조종실의 앞유리(방풍창)가 깨지고, 레이더 덮게가 떨어진 채 비행해 대형 참사가 발생할 뻔 했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가 침착한 대응으로 승객 200여 명을 태운 비행기를 무사히 비상 착륙시켰다고 표창까지 했었다. 그러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종사가 비구름을 피하지 못하는 등 과실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퇴직은 과도한 업무와 군 출신 위주의 승진 관행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조종사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안전 운항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사이판에서 돌아오는 항공기가 대체 조종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9시간 가까이 연착한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인력 이탈에 따른 후유증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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