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매각 전 마지막 이사회 제주도에서

떠나는 임원 위해 제주도서 개최
신임 이사 선임 등 매각 마무리 수순
  • 등록 2008-02-26 오전 10:46:17

    수정 2008-02-26 오전 10:46:17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하나로텔레콤(033630)의 마지막 이사회가 이례적으로 본사가 아닌 ‘제주도’ 리조트에서 개최된다.

하나로텔레콤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오는 29일 제주도에서 매각 전 마지막 이사회를 개최, 신규 이사 등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 건 등을 다룰 계획이다. 이사회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이사선임 등이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이사회에서 조신 대표 등을 비롯한 새 임원진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3월말 주주총회를 거쳐 새 이사진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이 본사에서 개최하던 이사회를 이처럼 이례적으로 제주도에서 개최키로 한 이유는 이번 이사회를 끝으로 상당수의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기 때문.

계약이 파기될뻔한 상황까지 가는등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작업을 성공리에 마무리 짓고, 적자기업에서 흑자기업으로 되돌린 임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동시에 회사를 떠나는 임원들과의 석별의 정을 나누자는 뜻이 담겼다.

실제 뉴브리지와 AIG를 대표해온 박병무 사장과 제니스리 부사장을 비롯해 고메즈 부사장, 마크 피츠포드 부사장, 마샬 전무 등이 3월 주총을 끝으로 하나로텔레콤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박병무 사장은 지난 1월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한동안 쉰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제니스 리 부사장도 외국계 다국적 기업으로 이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주총을 마지막으로 하나로텔레콤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힌 한 임원은 “제주도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신규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한 뒤 회사를 떠나는 임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기 위해 이사회 장소를 제주도 리조트로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이사회에서 신규 임원 등을 선임하고 3월말 주총에서 이를 승인받으면, SK텔레콤이 지분 인수대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매각작업이 일단락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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