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드레스코드가 주어진 파티가 아니라면 이번 기회에 멋진 의상 한 벌 장만할까 하는 생각도 들 터. 이왕이면 겨울 내내 즐겨 입을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을 고르도록 하자.
나만의 LBD(리틀 블랙 드레스)라 부를 만큼 맘에 꼭 드는 블랙원피스가 아직 없다면 올 겨울에 구입해도 좋겠다. 클래식한 레이디라이크 룩을 표현해줄 기본 스타일이면서 특히 이번 시즌엔 블랙이 트렌드로 떠오르기도 했으니까.
좀 더 로맨틱하고 컬러플한 원피스를 찾을 땐 다른 옷과 레이어드할 수 있는 디자인인지 체크할 것. 얇은 저지, 니트 위에 겹쳐 입거나<사진1, 클로에> 롱스커트, 팬츠 위에 매치해도 무리가 없는 스타일이라면 모임이 아닌 평상시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응용 가능하다.
고풍스러운 페미닌 블라우스나 코르셋탑 등 단품 아이템만 추가해 펜슬 스커트, 와이드 팬츠 등 무난한 보텀류와 코디네이트해도 드레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영국풍 트렌드에 맞는 타탄체크 스커트는 크리스마스 컬러인 레드, 그린과도 잘 어울려 연말 분위기를 더해준다.
액세서리 중에서도 특히 핫 트렌드인 넓은 벨트는 룩 전체를 바꿔주는 파워플한 아이템. 옷장 속에 숨어있던 평범한 원피스 또는 베이직한 니트 풀오버나 카디건도 위에 두르기만 하면 패셔너블한 파티웨어로 탈바꿈한다. <사진2, 알레산드로 델아쿠아>
벨트 대신 넓은 밴드를 사용해 리본으로 장식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이밖에 짧은 소매의 옷에 긴 장갑은 추위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영화배우와 같은 무드를 연출한다. 톡톡 튀는 색상이나 과감한 패턴의 스타킹도 의상이 너무 심플할 때 다채로운 표정을 입혀준다. 소지품은 꼭 필요한 것만 추려 간편하고 여성스러운 클러치 백에 담아갈 것.
모임 장소가 클럽이라면 좀 더 과감한 파티 룩을 선택해보자. 이번 시즌에 대활약 중인 레깅스나 스키니진도 좋지만 핫팬츠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사진3, 안나 몰리나리>
상의로 바디라인을 노출시키는 홀터넥이나 베어숄더탑도 좋지만, 너무 파이지 않은 저지탑을 골라도 쉬크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비즈나 스팽글 장식이 달린 디자인은 조명 아래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
클럽 룩엔 메이크업도 중요하다. 짙은 아이라인으로 눈을 강조하는 60년대 모즈 메이크업은 평소와 다른 나를 연출하기에 좋은 테마. 눈에 포인트를 준 대신 입술엔 글로시한 광택만 남겨두자. 화려함을 더하고 싶을 땐 펄이 들어간 하이라이터를 이마와 콧잔등, 턱, 노출된 바디 부분에 정성들여 터치한다.
외출 준비를 마쳤다면 가벼운 가운형이나 짧은 볼레로, 케이프 같은 아우터를 입어보자. 아무리 멋진 파티 룩이 숨겨져 있다 하더라도 너무 무거워 보이는 아우터로 무장하는 건 파티 시즌을 즐기는 패션 리더의 자세가 아니니까.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kr)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