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메일 시대는 갔다..`메신저`가 뜬다

  • 등록 2005-11-11 오전 11:07:23

    수정 2005-11-11 오전 11:07:23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은 네이트온, MSN 등 기본 2~3개의 메신저 서비스를 사용한다. 웬만한 대화는 메신저의 인스턴트 메세징(IM) 기능으로 해결하고, 메신저와 연결된 휴대폰 문자전송, 쪽지 등 다양한 서비스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이메일의 사용이 줄어든 것은 이에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

최근 미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0대 및 청년층의 IM 사용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e메일이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편지에서 e메일로 진화했던 청년층의 주 통신수단이 다시 IM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C넷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청소년들이 통신수단으로 e메일보다 IM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AOL이 인터넷 사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8%가 e메일보다 IM을 더 많이, 그리고 자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대상을 13~21세로 한정할 경우 `IM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비중은 66%로 두 배 가까이 많다. 지난해에는 청소년층의 49%가 `e메일보다 IM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33%가 일주일에 한번 이상 휴대폰으로도 IM을 보낸다고 응답했다. 또한 12%는 IM기반 인터넷전화(VoIP)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들은 VoIP가 기존 집 전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 사용이 대중화됨과 동시에 사용 범위 또한 확대되고 있다. IM 사용자의 58%는 지인 뿐 아니라 회사 동료들과 업무 목적으로도 사용한다고 답했다. 그중 49%는 IM으로 고객 등과 접속해 업무 관련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IM사용자의 77%가 "직접만나 대화가 어려울 경우 IM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으며, 그 중 약 13%는 명함에 IM ID, 대화명 등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AOL의 AIM ICQ 담당 부사장인 차매스 파리하피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IM을 사용하면서 IM이 일상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10대 뿐 아니라 부모세대는 물론 조부모세대까지 일상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IM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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