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업체인
INI스틸(04020)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6.25전쟁 직후인 지난 53년 국내 최초 철강회사인 공기업 대한중공업으로 출발한 INI스틸은 62년 인천중공업이라는 민영화기업으로 탈바꿈했으며 64년 설립된 인천제철에 합병된 뒤 78년 현대그룹으로 편입됐다. 이후 2000년 강원산업을 합병하고 삼미특수강(현 BNG스틸)을 인수했으며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된 뒤 INI스틸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INI스틸은 특히 지난 50년동안 건축, 토목용 자재인 철근을 비롯해 H형강, 스테인리스제품 등 기초소재를 생산, 우리나라 산업근대화 기간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삼일빌딩, 63빌딩, 무역센터, 인천국제공항, 상암월드컵경기장, 도곡동타워팰리스 등 각 시대 대표적 건축물의 철골구조에 주력 생산품인 H형강이 사용됐다는 게 이를 입증한다.
INI스틸은 철강인재의 산실 역할도 해왔다. 현대그룹 인수 이전 고 송요찬(전 국방장관), 이용씨 등이 이 회사 경영진을 맡은 바 있으며 현대그룹에 인수된 뒤에는 김정국, 노관호, 박세용, 박재면, 백창기, 심현영, 이명박(현 서울시장), 최 수일씨 등 현대그룹에서 큰 역할을 한 경영진들이 거쳐갔다.
INI스틸의 공장 설비는 창립당시 인천에 중유 연료를 사용하는 50톤급 평로공장 1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인천 13개 공장, 포항 14개 공장 등 모두 27개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천공장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최대의 전기로 공장이며 인천과 포항공장을 합쳐는 세계 2위의 전기로 철강회사 규모다.
한편 INI스틸은 10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유인균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기념행사를 가진 데 이어 인천 송도비치관광호텔에서 `창립 50주년 사사 출판기념식`을 거행했다.
유인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5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1세기에는 세계최고의 철강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INI스틸 50년 사사는 총 700여 페이지에 INI스틸 50년사 뿐 아니라 다양한 화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이야기, 우리나라와 세계 철강사 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