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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단을 떠난 젊은 교사 수가 1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심화하는 교권 추락과 학생 지도의 어려움 등이 퇴직 사유로 지목된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나 학부모 민원 처리도 교사들의 고역 중 하나로 꼽힌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 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퇴직(2022~2023)한 근속연수 5년 미만의 저 연차 교사는 총 589명이다. 이는 303명이었던 전년도(2021~2022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실제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는 역대 최저치로 하락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 지난 14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 ‘교직 생활에 만족하는가’란 질문에 23.6%(1591명)만 동의했다. 이는 교총이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최저치에 해당한다. 17년 전인 2006년 조사에선 만족한다는 응답이 67.8%로 3배 가까이 높았다.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할지 묻는 문항에서도 20%(1348명)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 역시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해당 문항이 추가된 201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교사들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42.6%(5747명)가 교육활동·생활지도에 대한 법적 면책권 부여를 꼽았다. 이어 신고만으로 교사를 직위해제 처분하는 절차를 개선해달라는 의견도 21.7%(2927명)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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