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살아있었다면 참사 없었을 것"…박찬대가 공유한 SNS글

4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자' 글 공유
'디지털 시장실' 폐기 아쉬움 드러내
  • 등록 2022-11-06 오후 2:55:12

    수정 2022-11-06 오후 2:55:1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찬대 최고위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살아 있었다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내용이 담긴 한 누리꾼의 글을 직접 공유했다.

지난 4일 박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의 디지털실, 청와대 벙커의 재난안전종합시스템, 좋은 시스템이 이어지지 못하네요. 사람이 바뀌니”라는 글과 함께 한 누리꾼이 쓴 글을 공유했다.

공유된 글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없애버린 박 전 시장님의 디지털실”이라며 2017년 도입된 디지털 시장실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사진=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디지털 시장실은 서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대형 스크린에 서울시 지도·행정 빅데이터·서울 시내 CCTV 영상 등을 실시간 제공하는 기능을 가졌다.

그러나 디지털 시장실은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후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누리꾼은 “박 전 시장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이재명 당 대표께서 대통령만 됐어도, 송영길 고문님께서 당선만 됐었어도 참사는 없었을 텐데”라며 “다음엔 제발 민주당 좀 찍어달라. 민주당은 국민들 눈치라도 본다. 정치인이 다 이재명처럼 깨끗하라고 바라지도 않는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지 피해를 주는지 팩트체크만 해도 답은 나온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박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글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많은 분들이 박 전 시장의 디지털 상황실이 시장이 바뀌고 나서 바로 폐기됐다는 아쉬움의 표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에도 마련된 재난상황 종합 시스템 있지 않았나. 그것이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함으로써 사용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재난 상황에서 서울시에 구축된 시스템이 폐기되고 청와대에 구축됐던 종합 시스템이 사용되지 못한 데 대한 국민의 아쉬움들을 공유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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