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의 훈풍 속에 코스닥 지수가 장 초반 800선을 회복했다. 지난 6월 16일(종가기준, 802.15)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5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9포인트(1.03%) 오른 803.8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역시 1%대 상승세를 타며 2440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5억원, 213억원을 팔고 있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반면 개인이 57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 오른 4023.61에 거래를 마치며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오른 1만2032.42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9% 올랐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대놓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를 거론하면서 인상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가장 눈여겨 봤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답했다. 그는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도 했다.
모든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반도체, IT부품,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콘텐츠, 종이목재, 비금속, 화학, 오락문화 등이 1%대 강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13% 오르며 11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또다른 2차전지주인
엘앤에프(066970)와 천보도 각각 2.25%, 2.16%씩 상승하고 있다. 간밤 테슬라가 6%대 급등을 하며 기술주 랠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펄어비스(263750)도 각각 1.91%, 2.35%씩 오르고 있다. 반면 실적 호재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이날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0.35%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성일하이텍(365340)은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지만 시초가보다는 7.51% 하락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