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0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통해 친환경차·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중장기 로드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기아차는 CEO 인베스터 데이서 중장기 로드맵 ‘플랜S’를 업데이트하고 재무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년도 첫 발표보다 목표가 구체적으로 설정됐고 그룹 내 포지셔닝도 확인됐다”며 “핵심 주제는 친환경차, PBV, 모빌리티 서비스였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판매 계획은 올해 BEV(배터리식 전기 자동차) 10만4000대에서 오는 2030년 87만7000대로 제시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BEV 11종을 출시하고 e-GMP를 기반한 EV 시리즈 7종을 포함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PBV는 그룹사의 중장기 로드맵 중 허리에 해당하는 영역”이라며 “오는 2022년 택시 서비스에 적합한 PBV01 첫 모델을 출시하고 향후 물류·리테일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서비스에는 기존에 제공하던 위블·플렉스 등을 고도화하고 데이터 기반 사업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오는 2030년 PBV 판매 목표는 100만대로 해당 시장에서 선두 업체를 노린다. 회사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자인 컨셉이 적용 가능한 아키텍쳐를 자체 개발 중이다.
정 연구원은 “로봇 배송, 자율주행 택시, 이커머스 등 B2B 수요가 핵심 생태계를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비즈니스 확대에 관심이 큰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그룹사 내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점유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신규 사업인 친환경차·PBV 영역에서 글로벌 1위 목표를 제시했고 중장기 영업이익률(OPM)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반면 단기 목표치인 올해 5.4%를 제시하며 컨센서스 6.8% 대비 낮게 제시했는데 코로나19 및 환율 등 대외환경 보수적 가정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