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지난해 영업익 2502억원…전년比 9.2%↑

매출 1조4708, 영업이익률 17% 달성
순환자원 처리시설 등 '원가혁신' 영향
  • 등록 2021-02-04 오전 8:48:32

    수정 2021-02-04 오전 8:48:32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쌍용양회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눈에 띌만한 실적을 달성했다.

4일 쌍용양회는 지난해 연간 실적(연결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1조4708억원, 영업이익 25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7%를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위축과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국내외 시멘트 수요가 감소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9.2% 가 증가했다.

쌍용양회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이 같은 경영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원가혁신 활동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순환자원 시장의 변화를 예견하고 2년여에 걸쳐 약 1000억원을 투자한 생산혁신 투자공사를 지난해 마치면서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본격 가동한 것이 경영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쌍용양회는 한앤컴퍼니로 대주주가 바뀐 지난 2016년 이후 시멘트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폐열발전설비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신규 버너 설치, 냉각기 개조 등 설비 효율 향상과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차별화를 모색해 왔다.

쌍용양회는 올해 역시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와 유연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매출액 1조56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 등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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