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대장암 치료제 공동연구 협약

NCI 임상시험 비용 부담…정부 소유 연구시설 접근 허용
미국 정부기관과 면역항암제 신약개발 공동연구 협약…국내 바이오업계 최초
  • 등록 2017-08-17 오전 9:08:44

    수정 2017-08-17 오전 9:08:4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신라젠(215600)이 17일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와 대장암 치료제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협약(CRADA)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NCI 주관으로 완치 절제술이 듣지 않는 환자와 전이성 미소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이 있는 환자 등 35명을 대상으로 펙사벡 병용 투여에 따른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한다”고 소개했다.

협약에 따르면 NCI는 임상시험에 대한 모든 비용과 관리를 전적으로 부담한다. 임상 총괄 책임자인 NCI의 팀 그레텐 박사와 연구팀은 신라젠과 공동 개발한 임상 프로토콜에 따라 펙사벡을 총 4회에 걸쳐 정맥 내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신라젠은 NCI에 펙사벡을 제공하며 면역관문억제제인 더발루맙(PD-L1억제제)과 트레멜리무맙(CTLA-4억제제)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공급한다.

NCI는 신라젠에 미국 정부 소유 연구시설과 지적 재산권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전문가 자문서비스도 지원한다.

임상환자의 종양 생체조직 검사와 혈액 샘플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을 통한 면역조절 잠재성을 평가한다.

팀 그레텐 NCI 박사는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은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의미 있는 후속 개발단계”라고 강조했다.

팀 그레텐 박사는 위장종양학과 면역종양학 분야에서 20년 넘게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종양과 면역체계 상호작용의 이해도가 뛰어난 팀 그레텐 박사의 전문성과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기술적 역량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바이러스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신라젠이 전 세계 대표주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미국 정부기관과 신약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협약은 국내 바이오 기업 가운데 신라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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