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관리 소홀했다간 기미·주근깨 '가득'

  • 등록 2017-01-10 오전 8:53:26

    수정 2017-01-10 오전 8:53:2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2월 독감 환자 발생 수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가 하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수 또한 예년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럴 때일수록 손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필요가 있다.

조심해야 할 것은 이 같은 ‘큰’ 질환만이 아니다. 겨울철은 피부건강에 위기가 찾아오는 계절이기도 하다. 햇빛이 뜨겁지 않다는 이유로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 한낮 자외선에 수개월 노출됐다가는 기미나 주근깨 같은 색소질환이 발생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여름이나 겨울이나 자외선 지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 특히 눈이 온 다음 해가 뜬 날, 또는 스키장이나 눈썰매장에 방문했을 때는 여름 해변에 무방비로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 눈의 햇빛 반사율은 한여름 바닷가에 비해 4배가량이나 강하기 때문.

웰스피부과 이원신 원장은 “요즘 외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겨울철 피부관리에 무신경했다가 봄이 되고 나서 잡티가 늘었다며 내원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면서, “기미의 경우 유전적인 원인 외에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것도 많은데 자외선이 그 중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기미는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과다하게 침착해 생기는 질환으로, 갈색 및 흑갈색의 반점이 여러 가지 형태와 크기로 나타난다. 주로 자외선 노출이 많은 이마, 뺨, 코, 관자놀이나 윗입술 같은 곳에 발생한다. 여성 환자가 다수지만 드물지 않게 남성 환자들도 있으며, 멜라닌 색소 위치 등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언뜻 기미와 비슷해 보이는 주근깨는 주로 초등학교 연령층부터 발생해 사춘기로 갈수록 점점 더 많아진다는 특징을 갖는다. 깨알 같은 갈색 반점이 얼굴이나 목, 어깨 등 태양광선에 잘 노출되는 부위에 생기며 유전적인 원인이 많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피부가 흰 사람, 햇빛에 의해 일광화상을 잘 입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이외에 자외선 및 피부 노화에 따른 검버섯, 염증 후 색소 침착을 일컫는 잡티 등 색소질환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원신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색소질환의 유형과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라면서, “자가진단을 통한 민간요법으로는 호전이 안 될뿐더러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본인 질환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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