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감독청(EBA)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같은 가상통화는 규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무역 거래 등에서 (일정 가치를) 보호받을 수 없다”며 투자 금액이 하루아침에 무용지물(worthless)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N머니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일반 투자자들을 비롯해 굵직한 투자자들, IT 업계 큰 손들까지도 비트코인에 투자해 가격을 끌어올리며 “정식 통화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벤처캐피털 그룹 안드레센 호로비츠가 지난 주 비트코인 중개업체 ‘코인베이스’에 2500만 달러(약 260억 원)을 투자하며 지금까지 이뤄진 비트코인 투자 중 가장 거금을 쏟아 부은 사실을 거론했다.
EBA는 비트코인 중개가 이뤄지는 ‘디지털 지갑’은 기본적으로 해킹 위협에 취약하다며 투자자들이 한 푼도 없이 털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부유한 노르웨이 정부 등도 비트코인을 실제 화폐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CNN머니는 세계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 벤 버냉키가 지난 달 비트코인 관련 첫 청문회에서 “위험성이 있지만 가능성도 크다”고 장래를 일정 부분 인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