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23일 저녁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떠오르자, 시민들은 남산과 한강둔치, 북악산 팔각정 등으로 나와 달맞이를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32분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와 가장 크게 보였다. 달은 지구를 타원궤도로 도는데, 이날 달의 거리는 평균 거리보다 3만㎞ 가까운 약 35만 7205㎞가 될 것으로 추측됐다.
서울 재기동에 사는 이남호씨(62)는 “추석도 아닌데 이렇게 큰 달은 처음 본다”며 “마치 달 그림을 오려 붙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에 사는 최희선씨(48·여)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나와 바람도 쐬고 소원도 빌었다”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날씨가 흐리거나 높은 건물에 가려 달을 보지 못했다. 여의도에 사는 박소정(32)씨는 “슈퍼문이 떴다는 얘기를 듣고 밖으로 나와 두리번거렸지만, 높은 건물에 가려져서인지 슈퍼문을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달이 뜬 23일 저녁 서울 평창동 북악산 팔각정에서 시민들이 달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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