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은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에서 5만7천DWT급 오픈해치 일반화물선(OHGCC) ‘STX 알보렐라(ARBORELLA)’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Mr. Marcelo Strufald Castelli(마르쎌루 스트루팔드 까스뗄리) 피브리아 사장을 비롯해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피브리아社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STX조선해양(067250)이 건조한 STX 알보렐라(ARBORELLA)호는 수프라맥스(Supramax)급 오픈해치 선박으로는 최대 규모의 선박이다. 길이 200m, 너비 32m, 높이 19m로, 총 5만5000톤 이상의 우드펄프를 선적할 수 있다.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사인 파브리아는 앞으로 25년간 20척의 선박을 통한 안정적인 배선 공급을 확보하게 됐다”며 “STX팬오션 또한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가 ‘윈윈’하는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2010년 10월 세계최대 펄프 생산 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Fibria)사와 50억 달러(5조6000억원, 환율 1130원 기준) 규모의 전용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뒤이어 2011년 10월에는 2억4600만 달러(2800억원) 규모의 추가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남미 우드펄프 운송시장은 과거 북유럽 선사들에 의해 독과점 되다시피 한 매우 폐쇄적인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STX팬오션이 아시아 선사로는 최초로 25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유럽선사들을 제치고 선도 업체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STX그룹만의 그룹 내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한 해운-조선-기계로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장기운송계약 비중을 높여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