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ㆍ북 간 집값 절반으로 좁혀져

  • 등록 2011-10-26 오전 11:04:55

    수정 2011-10-26 오전 11:04:55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서울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아파트값이 2년 3개월 만에 절반으로 좁혀졌다.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권의 집값 하락폭이 비강남권보다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0월 현재 비강남권 22개 구의 3.3㎡당 매매가격은 1441만원으로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 2878만원의 절반을 넘었다.

강남권 대비 비강남권 집값이 50%를 넘은 것은 2009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두 지역간 집값 격차는 2009년 1월 52.67% 수준까지 상승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2011년 3월에는 49.07%까지 떨어졌다. 이후 강남권 하락세가 비강남권보다 심해지면서 다시 50%를 넘었다.

두 지역간 집값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강남구가 3506만원에서 3366만원으로 140만원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강동구는 95만원, 송파구는 73만원, 양천구는 28만원 각각 떨어졌다. 반면 성북구는 3만원, 동대문구는 2만원, 광진구 1만원 올랐다.  


윤정아 부동산1번지 연구원은 "최근 강남권 약세는 수요공급 요인만이 아닌 글로벌 경기 침체와 DTI, 심각한 가계부채 요인 등과 같은 금융변수들이 호재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실물경기와 정책변수들이 호전되지 않는 한 강ㆍ남북간 집값 격차는 좀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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