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새 CEO에 로버트 다이아몬드

금융위기 속 IB부문 성장 기여..차기 CEO 후보로 이미 거론
고액 보너스 논란·소매금융 분야 전문성 부족 극복 과제

  • 등록 2010-09-07 오전 10:24:20

    수정 2010-09-07 오전 10:24:2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영국계 글로벌 금융회사인 바클레이즈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로버트 다이아몬드 투자은행(IB)부문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클레이즈가 예상치 못한 인사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존 발리 현 CEO가 물러나고 다이아몬드 대표가 새로 선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버트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즈 신임 CEO
WSJ는 미국인인 다이아몬드 대표가 영국계 금융기관의 CEO가 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앞서 발리 CEO가 사임 의사를 밝힌 적이 없으므로 더욱 놀랍다고 전했다. 발리 CEO는 이사회에 퇴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아몬드 신임 CEO는 바클레이즈그룹의 IB 사업부인 바클레이즈 캐피털을 맡아 금융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력한 차기 CEO로 거론됐다.

특히 그는 그룹 경영진들의 간섭없이 자신이 맡은 사업부를 자유롭게 운영할 정도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다이아몬드 CEO의 선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가 고액 보너스 수령으로 영국 정치권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는데다 소매금융 분야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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