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대림산업 `상반기 해외수주 호황`

상반기 상위 5대건설사 수주 실적
  • 등록 2010-07-30 오전 9:52:39

    수정 2010-07-30 오전 9:52:3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올 상반기 해외 플랜트 호황의 덕을 톡톡히 누렸다.

현대건설이 10조원대의 신규수주 실적을 올렸고, 삼성물산과 대림산업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대형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면서 신규수주 실적이 전년에 비해 2~3배 늘어났다.

국내에선 브랜드 강점을 활용해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부문의 신규수주가 두드러졌다. 반면 작년 상반기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공공공사 발주가 많았으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물량이 줄어들어 토목부문 수주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 현대건설 해외수주 독보적 1위

현대건설(000720)은 상반기 해외 플랜트 및 건축부문의 수주 호조로 국내에서 3조5406억원, 해외에서 7조1537억원을 따냈다. 상반기 신규수주 규모는 총 10조69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3% 늘었다.


현대건설은 이런 수주 호조세로 총 52조6088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해 5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물산(000830)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7조7792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54% 늘었다. 주요 신규수주 물량으론 ▲UAE 원전공사 2조8729억원 ▲아부다비 클리블랜드클리닉 병원 6179억원 ▲삼성전자 화성 16라인 4302억원 ▲이문1구역 3586억원 등이다.

삼성물산의 수주잔고는 28조3795억원, 주택시공권 잔고는 12조2386억원으로 6.8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림산업(000210)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7조4699억원으로 전년대비 256.7%가 증가했다.
 
주요 신규수주 물량은 ▲토목부문 호남고속철도, 신분당선(용산-강남), 새만금 방수제 만경4공구 ▲주택부문 장위 9·12구역, 중랑구 묵1구역 재개발 ▲해외부문 사우디 얀부 및 쿠웨이트 LPG 프로젝트 등이다. 대림산업의 수주잔고는 17조763억원이다.
 
◇ 대우건설, 수주전선에 빨간불    

GS건설(006360)은 상반기 신규수주 4조1011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23.0% 증가했다. 주요 신규수주 물량은 ▲파주 LG디스플레이 P9프로젝트 3134억원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2727억원 ▲자기부상열차 770억원 ▲장안동 재개발 3450억원 등이다.

신규 수주는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인 토목을 제외한 플랜트, 건축, 주택, 발전·환경 전사업부분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GS건설의 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14조1200억원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올 상반기 신규수주는 3조6422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대비 28.3% 감소했다. 2분기 수주가 예상되던 해외 프로젝트의 계약이 지연되면서 상반기 수주실적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대우건설의 수주잔고는 34조5725억원으로 약 5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주택부문에서 장위10구역 재개발 2983억원, 인천산곡 도시환경정비사업 2733억원 등 재개발·재건축 물량 확보에 주력, 총 1조5209억원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중 4217억원만 상반기 수주물량에 반영됐으며, 1조992억원은 하반기 수주에 반영될 예정이다.

건축부문은 송도글로벌캠퍼스 3877억원, 특전사 이전사업 1760억원 등 대형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1조2761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해외부문에선 UAE 무사파 정유저장시설 2억7000만달러, 파푸아뉴기니 LNG프로젝트 2억4000만달러,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1억3000만달러 등 총 8억7000만달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 수주가 예상되던 리비아, 모로코 등의 대형 해외프로젝트의 계약이 3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 해외수주 목표는 45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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