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재료를 넣어도 잘 어울린다. 육수에 따라 시원한 해장국이 되기도 하고 진한 국물에 보양식도 된다. 그러나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메뉴로 그 맛을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운 메뉴기도 하다.
<장독대>에서는 유기농 배추와 좋은 물을 사용해 담근 김치로 평범한 김치찌개에 웰빙 트렌드를 덧입혔다. 이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가 아닌 <장독대>에서만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로 고객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유기농 김치와 라면 사리로 일 매출 200만원 선
김치찌개 기사식당 <장독대>
◇ 우연히 읽게 된 신문 기사에서 착안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옆에 위치한 <장독대>는 2004년 오픈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고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김치찌개전문점이다. 이곳에 자리 잡기 전에도 이승호 대표는 1992년 반포에 칼국수전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짧은 기간 운영했지만 당시 성공으로 본업과는 별개로 외식업에 관심과 자신감을 가져오다 2002년 강남역 상권에 지금과 같은 상호로 점심에는 김치찌개를, 저녁에는 삼겹살을 팔면서 외식업에 다시 발을 디뎠다.
아이템을 김치찌개로 정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읽게 된 신문기사. 직장인 선호도 1위 메뉴가 김치찌개라는 기사를 읽고 생각해보니 마땅한 김치찌개 전문점은 없었던 것. 6개월을 연구해서 지금의 김치찌개를 완성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숙성한 유기농 배추김치로 끓이는 이곳 김치찌개는 시원하면서도 달짝지근하다.
특별한 육수는 사용하지 않는다. 잘 어울리는 육수를 찾았으나 결국 깔끔한 국물맛에 가장 적합한 것은 좋은 물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 유기농 배추로 시원하게 끓여 차별화
김치를 센 불에 볶아서 끓이는 방식은 김치찌개에 느끼한 맛을 돌게 하여 잘 숙성된 김치를 그대로 넣고 끓인다.
지금의 위치에 <장독대>를 오픈하면서 기사식당으로 콘셉트를 잡은 것은 24시간 찌개를 먹을 고객들은 바로 기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냄비에 세팅된 김치찌개가 나오면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먹는 방식인데 여느 식당과 다르게 1인분 주문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혼자 식사하러 오는 택시기사들이나 고객들이 편하게 들러 식사할 수 있는 곳으로 선호도가 높다.
특히 전체 방문고객 중 30%정도를 차지 하는 택시기사들에게는 라면 반개를 서비스함으로써, 그리고 작년에 식재 인상 등을 이유로 6000원으로 가격 인상을 하면서도 택시기사들에게는 5000원 가격을 받아 이곳‘특별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택시기사들에게 넉넉한 대접 입소문 되어
이곳에서 김치찌개를 먹는 고객들 중 90%는 라면사리(1000원)를 주문한다. “라면을 김치찌개에 넣어 먹으면 라면도 맛이 있지만 김치찌개도 맛있어진다.
”그래서인지 혼자 먹는 고객들도 거의 대부분 라면 사리를 주문하는데 반개 이상 먹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 최근에는 그런 1인 고객을 위해 라면을 반개(500원)만 주문 가능하도록 메뉴에 추가 했다.
이승호 대표는 김치찌개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반찬으로 어묵을 꼽는다. “얼큰한 김치찌개와 궁합도 그렇지만 1년 내내 가격 변동이 없고 김치찌개에 같이 넣고 끓여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1년 내내 어묵은 반찬으로 꼭 낸다.”
김치찌개와 먹기 좋게 밥도 공기가 아닌 사발에 내고 있으며 밥이 부족하면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넉넉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다.
이곳 평균 매출은 평일 200만원, 주말 250만원 정도이며 고기음식점 <장독대 화로구이>도 운영 중인 이 대표는 이곳에 이어 2005년에는 선릉에 2호점, 2008년 여의도에 3호점을 추가로 오픈한 바 있다.
DATA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52-6 전화 (02)543-7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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