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돈내고 볼래?"

수익성 개선 목적
주요 영화사들과 `실시간 감상 서비스` 협상 중
  • 등록 2009-09-03 오전 10:10:23

    수정 2009-09-03 오전 10:10:23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가 유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튜브는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사들과 영화 실시간 감상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주로 광고를 통해 무료로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는 유튜브에 이같은 협상은 중대한 변화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소유하고 있는 유튜브가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등 온라인으로 영화 매매 및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과 경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부 고전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유튜브는 라이온스게이트엔터테인먼트, 소니, 워너브러더스 등과 최신 영화 서비스 제공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유튜브는 영화제작사들이 합의한다면 영화 DVD 출시에 맞춰 영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화 콘텐트 이용료는 애플 아이튠의 영화 대여료와 같은 3.99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TV 쇼 프로그램이나 고전 영화들도 협상에 포함됐는지 여부와, 영화를 실시간 감상이 아닌 내려싣기 형태로 볼 수 있는 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일부 영화는 광고와 함께 무료로 제공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보도에 유튜브는 부인하고 있다. 유튜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화사들과 관계를 확대하고, 다양한 동영상을 제공하고 싶지만 이번 루머와 관측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생산된 콘텐트 확대에 오랜 관심을 보여왔다. 유튜브는 엄청난 양의 동영상을 저장하면서 상당한 비용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은 앞서 구글비디오를 통해 유료로 동영상 임대 및 내려싣기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10월 유투브를 인수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이같은 서비스를 중단했다.
 
구글 역시 전문 콘텐트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구글의 임원진은 "전문 콘텐트와 관련한 신규 광고 덕에 수익성이 나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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