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7일 전미자동차노조(UAW)의 강력한 지지를 업고 당선된 오바마 행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전체 매출의 60~70%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고 이 가운데 3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미국시장이 안정되면 나머지 70%에 해당하는 유럽과 기타지역의 판매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현대차(005380)는 경기 회복단계를 겪게 될 미국시장에서 중소형차에 강한 한국차가 상대적으로 중대형차 중심의 미국차에 비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연수입 20만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세금을 절감하고 60만달러 이상 계층에는 세금을 10% 인상하겠다는 오바마 당선자의 누진세 강화정책도 중소형차 수요확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한미FTA의 재협상을 가정한다고 해도 국내 특소세 폐지나 자동차세 변경 정도만 있을 뿐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특히 내년에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을 합해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는다며 한미FTA 자체가 무산되더라도 관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어 한국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오바마 당선자가 차세대자동차를 포함한 친환경산업에 10년간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것을 들어 친환경차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게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민주당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강조하고 있어 소형차에서 경쟁력이 있는 한국 자동차업체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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