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 올해 인수합병(M&A) 거래에 있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M&A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올해 전세계 M&A 성사 규모는 5763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는 전세계 시장의 34.2%를 차지하는 것이다. 2위는 메릴린치로 4740억달러의 M&A를 성사시켰다. 이는 전세계 시장의 28.2%에 해당한다. 모건 스탠리가 20.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M&A 시장은 매우 부진했다는 평가다. 크레디스위스 퍼스트보스턴(CSFB) 유럽 M&A 부문장인 카를로 칼라브리아는 "매우 고통스러운 한해였다"면서 "경기침체와 9.11 테러로 인해 M&A 시장이 매우 위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M&A 부문 공동대표 시몬 로베이는 "최근 몇주간 흥미로운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회복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6~8달간에는 새로운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도벌 투자은행부문 공동대표 마크 헬러는 "침체기의 M&A는 불리한 조건으로 이뤄진다"면서 "예를들어 컴캐스트의 AT&T 브로드밴드 인수는 매우 좋지 못한 케이스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M&A는 경기가 침체로부터 벗어난지 1분기 내지 2분기 후에 전형적으로 활성화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