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의 레베카 패터슨 아시아 시장전략가는 원화가 올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터슨은 9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화가 올해 내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투자가들이 이미 원화에 대해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원화 상승 속도는 작년말이나 올해초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패터슨은 한국은행이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드는 것을 경계해 원화를 수출경쟁력있는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특히 엔화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터슨은 달러/엔이 올해말 96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한국은행이 원화 강세를 용인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와 관련, 패터슨은 한국의 경제펀더멘탈이 건전한데다 구조조정이 이미 상당히 진전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 투자가들이 주식을 계속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MSCI 비중 조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지난 몇개월간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터슨은 최악의 경우 국내 투자가들이 주식을 계속 팔고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선다고 하더라도 외국인직접투자의 지속적인 유입이 원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터슨은 원화가 달러당 100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연말까지 이 수준으로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