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두 번째 ‘이동형 수소충전소’ 제주에서 준공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준공식 개최
국내 최초 풍력 기반으로 만든 그린수소
엑시언트 트럭에 핵심설비 탑재
수소차 최대 20대까지 충전 가능
  • 등록 2024-11-04 오전 9:22:54

    수정 2024-11-04 오전 9:22:54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는 지난 1일 제주 구좌읍에 있는 탄소없는 섬(CFI·Carbon free Island) 에너지 미래관에서 이동형 수소충전소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지난 2022년 서울 광진구에서 운영을 시작한 ‘H 광진 무빙 스테이션’에 이은 국내 두번째 이동형 수소충전소다. 특히 국내 최초로 풍력 기반으로 생산된 그린수소를 연계한 수소충전소다.

현대차는 지난 1일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CFI 에너지 미래관에서 이동형 수소충전소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Moving Station)’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현대차)
이동형 수소충전소는 현대자동차의 25톤 대형트럭인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설비가 모두 탑재돼 하나의 완벽한 수소충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준으로 1대당 최대 2.5kg 내외의 수소 충전을 지원하며, 최대 20대(충전 효율을 위해 대당 최대 충전율은 50%에 한함)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번에 준공한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고객 편의를 위해 정부 기관과 지자체, 민간 기업이 힘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의 수소충전 차량 자기인증 특례지원을 비롯해 환경부는 수소 인프라 구축 인허가, 산업부는 수소 산업 정책, 제주도는 지자체 행정을 각각 지원했따. 또한 현대차는 이동형 수소충전소 기획·투자·설계를 총괄하고, 제주에너지공사는 그린수소 공급,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차량 제작·관리, 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충전소 부지 제공 및 운영을 각각 맡았다.

현대차는 지난 1일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CFI 에너지 미래관에서 이동형 수소충전소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Moving Station)’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특히 제주 행원 풍력단지에서 수급 받는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H제주 무빙 스테이션을 발판 삼아 향후 수소전기차 렌터카 도입 등 수소 차량 보급에 보다 편리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주는 국내에서 탄소 중립에 가장 앞서 있고,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향후 수소 생태계 확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제주도에서 운영될 예정인 수소 버스와 수소 청소차 개통식도 함께 진행됐다. 준공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지사, 변영근 제주시 부시장,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제주도는 수소 생태계 구축 및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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