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나선 머스크…"사망사고 차량, 오토파일럿 안 썼다"

운전석 비운 테슬라S 사망사고 원인으로 오토파일럿 지적되자
머스크 "사고차량서 오토파일럿 안써…FSD 옵션도 안 샀다"
  • 등록 2021-04-20 오전 9:21:40

    수정 2021-04-20 오전 9:21:40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사망사고는 자사 오토파일럿 기능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충돌사고로 탑승자 2명이 숨진 것은 자사의 오토파일럿(자동운전) 시스템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1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에 “현재까지 복구된 데이터 로그를 보면 오토파일럿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해당 차량은 완전자율주행(FSD) 옵션도 구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표준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하려면 차선이 있어야 하는데 (사고가 일어난) 거리에는 차선이 없었다”고 적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교통당국이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켜고 차가 스스로 운전하게 맡겼다가 사고가 났다고 판단하자 사고 차량에서 오토파일럿이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북부에서 운전자 없이 운행하던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빠르게 커브길을 돌다가 도로를 이탈해 3m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나무를 들이받아 화재가 발생, 탑승자 59세, 69세 남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테슬라 차량에는 스스로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하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CNBC에 따르면 오토파일럿은 항상 차선 표시를 완벽하게 식별하지는 못한다. 도로나 자전거 도로의 균열을 차선 표시로 혼동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자율주행 시스템인 FSD은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도 있지만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운전대에서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주행 자동화 단계 중 2단계 수준이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이 모든 정상 주행 상황에서 전기차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운전자의 적극적인 제어가 필요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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