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 아태경제팀 민은지 과장, 이나윤 조사역은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아세안 5국의 거시불균형 확대 가능성’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1.6%)을 제외하고 필리핀(-8.3%), 태국(-7.1%), 말레이시아(-6.0%) 및 인도네시아(-1.5%)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아세안 5개국 수출 비중이 14%에 달하는 만큼 이들 국가의 성장률 저하는 수출에 부정적 여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한은의 진단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하면서 아세안(ASEAN) 5개국(인니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은 지난 3월말부터 강력한 봉쇄조치를 실시했다. 관광업 부진, 해외송금 감소 등으로 경상수지 악화,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출, 대외채무 증가 등 대외 건전성에도 부정적 여파를 미쳤다.
민 과장은 “정부부채 급증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확대와 높은 외화표시부채 비중은 일부 국가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세안 5국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재정 및 대외부문이 이전에 비해 다소 악화되겠지만 여타 신흥국보다 양호한 기초 경제여건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회복국면이 본격화하면 빠르게 이전 수준의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