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률제 논란' 배달의민족 "꼼수 아냐, 전세계 최저 요율"

  • 등록 2020-04-07 오전 8:40:48

    수정 2020-04-07 오전 8:40:4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바로 배달의 민족 쪽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달의 민족 운영 주체가 ‘우아한 형제들’이죠. 우아한 형제들의 박태희 상무 전화로 연결합니다. 상무님 나와 계시죠!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 측이 최근 수수로 인상 논란에 대해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수료율로 운영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2월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들이 서울 송파구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배달료 보장, 지역 차별 개선 등 촉구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태희 우아한형제 상무는 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박 상무는 최근 배민이 수수료율 인상을 발표했다가 소비자 반발로 재검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꼼수개편은 아니다”면서 전세계 최저 수수료율, 영세상인 주문 증가 효과에 너무 주목해 수수료율 인상을 결정한 것 같아 개선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는 “오픈서비스에 적용되는 5.8% 수수료율은 동종업계 세계 최저 수준, 반에 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이렇게 세계 최저 수수료율이라는 점과 오픈서비스를 개편하게 되면 그동안 주문 증가 효과를 누리지 못했던 영세 상인들의 주문이 늘어난다, 두 가지에 저희가 너무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즉 수수료율을 올려도 여전히 최저 수준에 영세상인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뿐 꼼수로 요율을 올린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박 상무는 “12월 초에 이 제도를 내년 4월에 간다고 했을 때는 반발, 불만들이 별로 없었다”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많이 어려워졌다”며 상황 변화에 따른 반응 차이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상무는 구체적인 개선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면서 “외식업단체 등과 같이 논의하는 기구도 만들고 해서 긴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차분차분 하나씩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상무는 논란이 된 정률제 백지화에 대해서는 확답을 꺼리면서 새로 도입한 정률제 요율도 전세계 최저 수준임을 강조했다.

박 상무는 “전 세계 주요 플랫폼 업체들의 기본요금제는 다 수수료 기반이다. 월정액 광고료모델이 이상한 방식”이라며 정률제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배달앱을 시작한 10년 동안 소위 말하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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