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EMP펀드는 40개로 올 들어 총 1210억원 규모가 유입됐다. ‘삼성EMP코리아알파자 1[주식-재간접]Cf’와 ‘KB한국주식EMP솔루션(주식-재간접)C-F’ 펀드에 각각 509억원, 410억원이 유입됐다.
주로 글로벌 지역에 분산투자한 펀드가 국내에서 분산 투자한 펀드보다 성과가 높았다. 개별펀드 가운데 운용순자산 50억원 이상 펀드 중 ‘멀티에셋시니어인컴베타자산배분자H[혼합-재간접]Cs’와 ‘멀티에셋글로벌EMP솔루션[채혼-재간접]C’ 펀드가 각각 -0.55%, -1.52%로 가장 성과가 높다. ‘삼성EMP글로벌로테이션자[주혼-재간접]S’펀드와 ‘키움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채혼-재간접]A1’펀드도 각각 -2.33%, -3.15%를 기록했다.
EMP펀드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주식이나 채권, 실물자산 등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관련 ETF에 주로 투자한다. 통상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의 자산에 투자한다면 자산별 ETF를 2~3개 가량 활용하고 국내와 해외 등으로 투자지역을 추가로 분산하는 전략이 주로 사용된다.
주로 ETF에 투자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자산 배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통상 펀드는 운용보수 이외에 펀드안에서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매매하면서 운용하는 비용이 들어가는데 ETF를 통해 매매하다보니 이 비용을 낮출수 있어 장기적으로 투자할때 유리하다. 또한 다양한 자산과 지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변동성을 낮출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어 “ETF를 활용해 자산배분을 하기 때문에 일반 액티브펀드보다는 낮은 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다”며 “운용보수 이외에 자산을 매매하는 비용이 따로 빠져나가는데 ETF는 이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 성과가 더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