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후 2시 수사결과 발표…朴-崔 이익공유 드러날까

박영수 특검이 직접 수사결과 브리핑
‘질문은 사양’…탄핵심판 의식한 듯
朴 대통령 변호인단 즉각 대응예정
  • 등록 2017-03-06 오전 9:01:43

    수정 2017-03-06 오전 9:01:43

박영수 특별검사(가운데)가 지난 3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을 나서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90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오후 2시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씨가 뇌물죄 공모 관계를 넘어 이익까지 공유한 사이인지를 공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검이 직접 나와 수사결과를 브리핑한다. 박 특검은 10~20분간 수사결과만 발표하고 별도의 질의응답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10일로 예정된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집중 수사했던 △삼성 뇌물죄 △블랙리스트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비선진료 등 4대 의혹을 중심으로 발표할 전망이다. 특검은 4대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30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앞서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달리 박 대통령과 최씨를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부정한 돈을 받은 ‘뇌물수수자’로 판단, 뇌물죄를 적용했다. 이날 수사결과 발표 때도 뇌물죄로 판단하게 된 근거를 집중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재산을 공유한 이른바 ‘이익공유 관계’ 인지 드러날지도 주목된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삼성동사저를 매입해주고 의상비 등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태다. 앞서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씨는 뇌물죄 공모관계라 이익공유 여부는 따질 필요가 없다고 말을 아껴왔다.

또 박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운영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도 이날 결과 발표 때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최씨의 재산형성 과정 등도 함께 설명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수사결과 발표 전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삼성동 사저를 최순실씨가 구입해줬다는 의혹과 의상비 대납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특검 수사결과 발표 뒤 변호인 의견을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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