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3일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한파에 전국에서 3036건의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6시 국민안전처 집계에 따르면 △서울 1036 △인천 767 △경기 564 △강원 108 △충청 126 △전라 116 △경상 93 △제주 176 △대전 등 50건 등의 동파사고가 나타났다. 하루평균 1000건에 이르는 동파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수도가압장을 방문해 계량기 보관 운용실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국민안전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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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동파는 영하 5도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영하 10도 미만이 이틀 이상 지속할 때 기하급수적으로 는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7만 1549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1월에만 절반 가까운 3만 4158건(48%)이 발생했다. 23일과 24일 이틀동안 985건에 불과했던 동파사고는 한파가 사흘째로 접어들자 2000여건 이상 발생한 것이다.
한파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제주는 3만 1165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현재 3만 645가구의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 520가구는 이날 오후 중으로 복구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설물 사고도 잇따랐다. 비닐하우수 50동이 붕괴되고 축사 4동의 지붕이 무너졌다.
항공기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국내 12개 노선 332편, 국제 15개노선 67편 등 총 27개 노선 399편이 결항했다. 특히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8시까지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운항 재개 여부는 이날 오후 8시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일부 바다도 얼면서 여객선 80개 항로(인천 7, 전북 5, 목포 21, 여수 14, 완도 14, 통영 8,제주 4, 보령 등) 108척은 발이 묶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오전 8시를 기해 재난상황을 2단계로 격상시키고 상황에 대응 중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응급복구 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을 위해 응급구호세트 400개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