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파리테러 악재에 털썩…1950선 '와르르'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시총 상위주, 대부분 하락
  • 등록 2015-11-16 오전 9:23:45

    수정 2015-11-16 오전 9:23:45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파리 테러 악재가 코스피 시장을 시퍼렇게 물들이고 있다. 주말 사이 전 세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한 파리 테러 소식에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16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5%(24.62포인트) 내린 1949.24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밑돈 것은 9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90억원 기관은 57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개인은 8거래일째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38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 6곳에서 동시다발적 테러가 발생해 사망자만 최소 129명이 발생했다. 부상자(352명)까지 포함하면 사상자가 481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부상자 가운데 99명은 중상을 입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10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돈데다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이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16% 하락한 1만7245.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12% 내린 2023.04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54% 하락한 4927.88에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는 지난 한주간 3.5% 넘게 하락하며 지난 8월21일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46% 내린 12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신한지주(05555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까지 현대차(005380)한국전력(015760) LG생활건강(051900) 이마트(139480)만이 빨간 불을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리테러가 전 세계 금융시장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경을 봉쇄한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 국가 관광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유럽 내 소비와 내수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유럽경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큰 중국의 수출 둔화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추가 테러에 대한 공포가 연말 소비심리 및 경기 위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보름 사이 아프리카(이집트)와 중동(레바논), 유럽(프랑스) 대륙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고 추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6일 “지난주 발생한 프랑스 연쇄 테러 사태는 유럽 및 글로벌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우려스러운 사안”이라며 “연말 소비시즌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데, 이는 가뜩이나 높은 도·소매업종의 재고 부담을 가중시켜 제조업의 신규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7%(9.79포인트) 하락한 660.73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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