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전 1억 이상 고액 연봉자, 퇴직 후엔 얼마?

  • 등록 2015-07-15 오전 9:32:27

    수정 2015-07-15 오전 9:32:27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임금피크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대다수의 중장년 구직자가 퇴직 전 보다 낮은 연봉에도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와 공동으로 40세 이상 중장년 1032명을 대상으로 ‘2015년 중장년 재취업 인식조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중장년 구직자 4명 중 1명은 재취업 시 퇴직 전 연봉의 80%수준을 고려했으며, 퇴직 후 필요한 최소 월 생계비는 평균 25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구직자들은 ‘퇴직 당시 연봉 대비 얼마 정도면 재취업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최종연봉의 80%정도면 재취업하겠다는 의사가 2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이상’(19.1%), △‘50%이상’(16.5%), △‘60%이상’(13.4%)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또한 구직자 10명 중 1명(10.7%)은 퇴직 전 연봉의 ‘30%이하라도 입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 중 최종연봉이 8000만원 내외인 구직자가 78.4%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장기간 구직활동을 할수록 희망연봉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먼저 구직기간이 ‘2년 이상’인 중장년은 절반 가까이(49.4%)가 최종연봉의 ‘30%~50%미만’을 줘도 재취업을 하겠다고 응답해 낮아진 눈높이를 드러냈다. 이어 ‘6개월~1년 미만’의 구직자는 57.7%가 이전 연봉의 ‘50%~70%미만’ 수준을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3개월 미만’의 구직자는 52.2%가 최종연봉의 ‘70%~80%미만’을 가장 적절한 재취업 연봉이라 생각했다.

이와 더불어 최종연봉이 높을수록 희망연봉에 대한 기대수준 역시 낮아졌다.

퇴직 당시 연봉이 2000만원 이상~6000만원 미만인 구직자는 이전의 ‘80%’(32.2%)수준을 1순위로 꼽은 반면, 최종연봉이 6000만원 이상~8000만원 미만인 이들은 이전 연봉의 ‘50%’(23.6%)정도를 1위로 응답했다.

특히 퇴직 전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 중 이전 대비 30%이하여도 취업하겠다는 구직자가 36.6%로 가장 많았으며, 반대로 최종연봉의 ‘80% 이상’에는 5%의 매우 낮은 응답률을 보여 이들의 취업 눈높이가 상당히 낮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중장년들이 생각하는 퇴직 후 최소 월 생계비는 평균 253만원으로 정부가 고시한 2015년 4인 가구 최저생계비(250만2494원)보다는 27,506원, 2인 가구 최저생계비(157만6572원) 기준으로는 95만3428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월 ‘200만원~250만원’이 24.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150만원~200만원’(21.7%), △‘250만원~300만원’(18.2%), △‘300만원~350만원’(15.9%), △‘100만원~150만원’(7.4%), △‘350만원~400만원’(5.9%), △‘400만원~500만원’(5.7%)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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