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서초구 신사동 도산공원 사거리 인근에서 문 연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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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 19일 오전 경북 구미시 신평동에서 문 연 ‘e편한세상 구미교리’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 총 2828가구 규모의 구미 교리2 도시개발사업 지구에서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를 살펴보려고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200여m에 이르는 긴 줄을 이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직접 개관 축사를 하는 등 지방자치단체까지 발 벗고 나서 흥행에 공을 들인 이 모델하우스에는 사흘간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가을 이사철을 맞은 전국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청약 문턱 확대, 신도시 개발 중단 등 각종 시장 부양 대책을 쏟아낸 데 힘입어 때 이른 과열 조짐까지 불거지는 모습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문 연 전국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6곳에는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방문객 14만5000여명이 몰렸다.
서울·수도권에서 개관한 2개 모델하우스에 5만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하는 ‘아크로리버 파크 2차’ 아파트는 전체 1612가구 중 일반 분양분이 213가구에 불과하고 3.3㎡당 4000만원을 웃도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 2만명이 몰리는 흥행 대박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에서 선 보인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모델하우스에서는 3만명이 분양 아파트(260가구)와 오피스텔(403실)을 둘러봤다.
지방에도 청약 통장을 든 구름 인파가 모여들었다. 세종시의 노른자위로 통하는 2-2생활권에 공급될 예정인 ‘캐슬&파밀리에’ 아파트(1944가구) 모델하우스에서는 3만8000명이 주택 유닛을 둘러보고 청약 상담을 받았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문 연 ‘e편한세상 사하’(1068가구), 경북 구미시 ‘e편한세상 구미교리’(803가구), 강원 원주시 ‘원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850가구)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각각 1만5000~2만5000명이 방문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부동산114 조사)이 2009년 6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작년 말보다 86만명 늘어난 1433만4472명을 기록하는 등 대기 수요도 풍부해서다.
| △지난주 전국에서 개관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방문객 현황 (자료=각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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