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망갈리아, 지중해 최대 車운반선 인도

高난이도·高선가 선박 건조 가능한 조선소 도약
  • 등록 2014-05-19 오전 9:46:40

    수정 2014-05-19 오전 9:46:40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가 건조해 16일 명명식을 한 자동차 운반선의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의 루마니아에 있는 자회사인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이하 “DMHI”)가 지중해·흑해 지역에서 건조된 최대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을 성공리에 인도했다.

DMHI는 노르웨이 오션 일드사부터 2012년 9월에 수주한 자동차 운반선 2척 중 첫 번째 호선의 명명식을 1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했다. 명명식에는 고객사 측 관계자와 해당 선박을 운용할 노르웨이 자동차운반선 운송전문업체 호그 오토라이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선박은 지중해와 흑해 지역 조선소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중 가장 큰 선박으로, 길이 200m, 폭 33m 규모에 한 번에 6500대의 자동차를 운반할 수 있다. DMHI는 계약 체결 후 19개월, 강재 절단 뒤 12개월 만에 선박을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DMHI는 품질 면에서도 국내 메이저급 조선소와 손색없는 성과를 거뒀다. 저속운항에 최적화된 전자제어 엔진을 탑재했고, 적합한 추진기 설계를 통해 운항 비용을 기존 선박 대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선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VSAT(소형 위성 지구국)를 이용하는 인터넷망과 전화를 설치해 자기 계발이나 가족과 통화도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DMHI는 컨테이너선, 탱크선 및 벌크선 등을 주력으로 건조했지만, 이번 자동차 운반선의 성공적 건조로 고선가·고난도 선박까지 건조 가능한 조선소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다.

자동차 운반선은 일반 상선보다 갑판이 많아 박판(두께 6mm 이하의 얇은 철판)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도의 용접 기술이 요구되는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단계에서부터 건조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집중적인 기술 및 생산지원을 펼쳐 왔다.

장윤근 DMHI 대표는 “유럽에 있는 상선 전문 건조 조선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DMHI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DMHI는 지난해 18척 10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4척, 2억 달러를 수주하며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DMHI의 수주잔량은 대형 상선과 해양작업지원선 등 총 25척 13억 4000만 달러에 달하며 추가 신조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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